영화보고 끄적여보기

각색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feat.용의자 X의 헌신)

100009 2022. 6. 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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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만화가 영화화 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마도 작품의 각색일 것입니다.
원작 그대로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요...

각색이라는게 잘못하면 영화가 망하는걸 떠나
작품 자체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제가 봤던 작품 중 하나를 꼽으라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입니다.


왼쪽은 한국에서 한 경우고 오른쪽은 일본에서 영화화했을 때의 포스터 같네요
(일본영화론 못봐서...;;;;)

 

하지만 위의 두 포스터가 각본에 대해 얘기하기 좋게 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포스터의 문구부터 다르죠
그의 사랑이 단서가 된다 vs 두 남자의 뜨거운 대결이 시작된다.
일본영화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영화화한 걸로 알고 있고
한국영화는 많이...?? 각색된 작품이죠

 

얼마나 각색이 됐냐면 작품의 포인트부터가 다릅니다.

원작이 천재수학자와 그의 동창이자 천재 물리학자 간의 머리싸움

그리고 추리끝에 파헤져지는 알리바이와 헌신이 주 라면
한국영화는 머리싸움은 빠지고 한 남자의 헌신만이 주가 됩니다.

 

그래서 한국영화에선 천재 물리학자라는 인물도 없애버리고 그냥 일반형사가 사건을 해결하죠
그.것.도.직.감.만.으.로.요.

천재수학자의 고뇌 같은 건 없습니다.
그냥 여자를 지키기 위한 완벽한 알리바이 만들기만 있을 뿐...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잘 나오지 않죠..아주 짧게만 다룹니다.)


영화속 여자주인공은 남자에 대한 마음도 없습니다. 죄책감정도는 있겠지만요
(..라고 느꼈습니다. 원작과 너무 다른 행동때문에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의 제 감상은
...??????왜???...내용이 왜 이러지? ...였습니다.
작품에 대한 다른 해석은 분명 존재하고
작품을 느끼는 포인트 또한 다를 수 있습니다만...
이럴거면 그냥 원작을 모티브로 한 다른 작품을 만드는게
어땠을까 싶을 정도 였죠...ㅠㅠ

x같다


(그냥 작품 제목도 x가 들어가서...넣어보는 이미지...ㅋㅋㅋㅋ)

물론 각색이 영화를 망치는 경우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각색을 해서 성공한 영화를 보자면 마블시리즈가 있겠고...또 올드보이가 있겠네요
마블시리즈야 작가도 여럿이고 멀티버스라는 개념때문에
등장인물만 제외하면 딱히 원작이랄...부분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ㅠㅠ

(영화세계관은 애초에 다른  지구(세계관)란 설정이죠 아마)

올드보이도 마찬가지로 등장인물과 세계관이라기보단...사건? 정도만 가져왔을 뿐

전혀 다른 주제의 이야기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위에 두 작품의 경우 원작이 유명하지 않았거나(?)
세계관 정도만 가져온 정도기에 각색이라기 보단 새로운 이야기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제가 영화를 그렇게까지 많이 보는 편은 아닌지라 이런 얘기 하는게 좀 애매하지만

대체로보면 기존작품의 주요포인트..뼈대라고 해야될까요?

그 부분을 건드리면 대체로 혹평을 피하긴 어려운 거 같아요

비록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지라도요

저 역시도 원작 그대로 나오는 걸 좋아하는지라

용의자x는 ...ㅠㅠ좋았단 얘기는 못하겠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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