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했던 심리학은.....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제 심정은...
지능의 심리학은 우리들이 평소에 알고 있는 심리학에 대한 책은 아닙니다.
사람은 자라면서 어떤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지능을 얻게되는건가 라는 발달심리학 계열의 책이죠.
...생각보다 심리학의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더라구요 ㅠㅠ뭐지 이 낚인 느낌은....
일단 이 책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책입니다.
어려운 단어나 개념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다른 이론들에 대한 얘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는 책입니다.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이 책이 학술서적이기 때문에 내용이 적확해야 하기 때문인 것도 크지만
프랑스어를 일본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했기 때문도 크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론들을 펼친 사람들의 이름은 거의 원어로 쓰여 있다보니(가끔 한글로 이름이 나옵니다.)
이게 누군가~~~ 하는 경우도 꽤 많았죠 ㅋㅋㅋㅋㅋ
이 책의 내용을 아주 간단히 줄여보자면 사람은 태어나서 어떠한 단계로 지능을 갖게 되는가 입니다.
여기서 단계는 계단같은 느낌이 아닌 오르막길(점진적)이라는 개념으로 봐야 되고
굳이 단계로써 구분한 것은 관찰하기 편함과 이론화?? 시키기 위해 구분했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단계는 감각운동기 -> 전조작기 -> 구체적 조작기 -> 형식적 조작기
의 순서로 발달된다고 나오는데
사물을 만지면서 스키마(도식)가 구성되고 이 생성된 스키마로 새로운 것을 이해(동화)하다가
스키마와 맞지 않으면 수정(조절)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이후 아기 나름대로 물질이나 개념들을 조작하는 단계를 거치며 다양한 보존개념등을 익히고
추후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서도 논리적 사고를 갖게 된다는 식이죠
위 단계에서 동화나 조절은 성인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위의 발달순서에 의해 지능이 나타나게 된다고 하는데
피아제는 지능의 자체적인 정의를 따로 내린 거 같진 않습니다.
(정확히는 중간중간에 이것이 지능이다 라는 식의 얘기는 나오지만
그것을 통합한 느낌의 정의를 내리진 않는다고 하는 편이 맞을 듯 싶습니다.)
그저 지능의 특징과 습관 및 감각 등 지능과 공유되는 특징에 대한 구분에 대한 얘기만 할 뿐이죠
(해당 특징들을 얘기하며 지능과 혼동하면 안된다고 얘기합니다.)
아마 정의라기보단 어느정도의 수준부터가 지능이다 하는 경계선을 지정하는 느낌이랄까요
이 책에서 얘기한 지능의 몇 가지 특징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우선 탈중앙화(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탈피)
가역성(물질적 조작이 아닌 논리적 사고만을 사용해서 조작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특성)
...이 외에도 몇 가지 특징이랄 부분이 더 있는데
가역성처럼 대체로 논리적 사고에 대한 얘기였던 거 같습니다.....음...군성체??ㅋㅋㅋㅋ
이 책이 발달심리학 책이다보니 교육쪽 얘기를 하게 되는 거 같은데
책의 내용만으로 장 피아제의 교육론을 펼친다면
아마...'야 애들은 알아서 배우고 알아서 크니까 놀게 냅둬라'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ㅋㅋㅋㅋㅋ
교육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뭔가 대안학교의 교육이념과 맞닿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선행학습과는 아무래도 대척점이 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장 피아제에 대한 비판 내용도 있습니다.
장 피아제는 위 4단계를 얘기하며 대략적인 나이도 얘기를 했는데요
감각운동기는 0세에서 2세정도
전조작기는 2세에서 7세정도
구체적 조작기는 7세에서 11세 정도
형식적 조작기는 11세에서 14세 정도
로 얘기했는데 위 나이대보다 일찍 발달하는 경우가 많지 않냐는 식이죠
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때와 지금의 교육이나 환경 등으로 인해
발달속도가 차이가 나는거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 얘기한 선행학습과는 대척점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흔히 듣게되는 미리 교육과정을 밟으며 암기식 혹은 문제를 잘 풀기 위한 방식의 선행학습이 아닌
나이보단 발전 단계에 맞게 논리력이나 사고력,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는 조기교육을 한다면
더 일찍 발달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편으로는 높게 얘기한다면 위 단계와 비교하며 내 아이가 발달이 느린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테니 그걸 막은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위 정도의 발달단계를 거친다면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같은거요 ㅋㅋㅋㅋ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의 제 상태는...
이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ㅋㅋㅋ말로라도 이해했단 말은 못하겠지만요 ㅠㅠㅋㅋㅋㅋ
그래도 이런 류의 책은 책의 내용만이 아니라
어떻게 논리를 펼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
기존의 논리들을 가져와 타당한 이유를 들며 수용과 반박을 하고
또 여러 현상들에 대한 실험 및 관찰도 하며(자신의 두 딸로도 실험을 했다고 하죠)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논리를 어떻게 펼쳐나가느냐 하는 부분에서요
이런 책을 비록 이해는 제대로 못하지만 ㅠㅠ 위 이유만으로도 굉장히 좋아하긴 하는데
이번 책은 유달리 내용이 어려워서 ㅠㅠ좀 아쉽긴 하네요
좀 더 번역이 제대로 됐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주변 다른 분들 애기론 차라리 영어로 읽는게 더 쉽습니다 란 얘기까지 나올 정도지만... 전 선택지가 없....)
아!!! 참고로 이 책은 절판이 됐다고 합니다.(정확히는 교보에서는요 다른 곳은 어떨지....)
그리고 이 책보다는
이 책을 더 추천드립니다.
내용 정리도 더 잘되어있고 쉽게 쓰여졌다고 하네요 ㅋㅋ
그리고..이 책이 더 얇아요~~(중요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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