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행동심리학은 스키너가 70대의 나이에 서술한 책으로서
행동주의에 대한 이론을 배운다기보단
방법론적 행동주의의 잘못된 개념들을 수정하고(급진적 행동주의)
그간 행동주의가 받았던 오해를 바로잡고 이해를 시키고자 하는 책입니다.

방법론적 행동주의를 보완, 수정해서
급진적 행동주의 이론을 정립을 한 것이기 때문에
오해를 바로잡는다기보다는 자신의 이론에 대한 얘기를 한다는 표현이 더 맞는게 아닌가 싶긴 하네요ㅋㅋ
(행동주의는 생각보다 괜찮은 이론입니다 하는 식으로요)
급진적 행동주의와 행동주의(방법론적 행동주의)의 차이점은
방법론적 행동주의는 관찰이 불가능한 의식이나 마음을 배제하고 행동만을 관찰하는 것이라면
급진적 행동주의는 행동을 관찰할 때 감정이나 마음 그리고 사적인 사건 즉 경험을 포함은 시킨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사적인 사건이 공개적으로 관찰 가능한 행동은 아니지만 급진적 행동주의는
우리 각자가 우리 자신의 사적인 행동을 관찰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책은 비교적 잘 읽히는 편인 듯 한데...페이지는 잘 안넘어가는 편입니다 ㅋㅋㅋㅋㅋ
뭐랄까 말이 어렵달까??...어려운 단어들이 있어서 뜻을 명확히 이해하기 힘들달까??ㅠㅠ
이것에 대해서 번역의 문제다 라는 얘기가 있지만
책 마지막에 나온 것처럼 스키너가 기술적 용어를 사용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이런 학술적인 서적은 내용을 적확하게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기술적 용어를 쓰는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그만큼 진입장벽이 오르긴 하죠 ㅠㅠㅋㅋㅋ
특히 수반성이라는 단어가 좀 문제였는데요
이게 일반적인 뜻과 상담학 쪽에서 사용하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수반성 뜻
일반 사전 - 어떤 일과 더불어 생기는 성질(X)
상담학 사전 - 반응행동과 그 결과 간에 확립될 수 있는 특별한 관계, 즉 어떤 사건(A)이 일어나면
이어서 특정 사건(B)이 야기된다는 것을 진술하는 규칙(O) (뭔가 장 피아제의 스키마와 비슷한 느낌..;;;;)
그렇기에 수반성의 뜻을 명확히 알고 책을 읽는다면 아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ㅋㅋ
각 장을 통해 여러 얘기들이 나오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작적 조건화에 대한 얘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6장을 예시로 들자면 언어행동 또한 조작적 조건화를 통해 현재의 언어체계가 발달되었다는 식이죠
조작적 조건화는 보상 혹은 벌을 통해 행동을 증가 혹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벌은 그 순간에는 강화효과를 발휘하나 지속적이지 못하고
여러 부수적인 문제점이 있기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므로(지속적으로 혼낼 수는 없으니까요)
강화효과를 보기위해서는 보상을 주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행동주의는 여러모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을 넘어 현재는 한물 간 취급을 받고 있지만
조작적 조건화는 교육이라거나 마케팅적으로도 쓰이고 있는 듯 합니다.
적절한 보상을 줘라라는 내용은 니르 이얄이 쓴 훅(hooked) 이라거나
리처드 탈러의 넛지 등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여기에 벌은 없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탐구방법은 과학적이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모든 행동과 심리 원인을 내면 혹은 무의식에서 찾는다는 건
마치 모든 현상은 신의 뜻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가 없다는 태도와 다르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행동주의가 그러한 논리를 타파하고 계속해서 연구하고 발전시켜나가자는 태도는
마치 과학자들의 태도와 맞닿아 있지 않나 싶습니다.
행동주의의 논리가 맞든 틀리든 간에 이러한 태도는 굉장히 좋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은 읽는 것도 어려웠지만 정리가 참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체로 노년에 서술한 책들은 여러분야에 대해 얘기를 하기 때문에
특히 더 그런 거 같아요 ㅠㅠㅠ
이 책에도 많은 얘기들이 나오지만 결국 조작적 조건화에 대한 얘기만 기억에 남는...;;;;
심리학 책들은...단순히 말이 어렵다는 측면도 있지만 '어 이거 아닌거 같은데???' 하는 반발심이랄지
의구심이랄지 자꾸 들다보니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모든 심리학들이 일정부분 맞는게 있고 틀린게 있고 하는게 있겠죠 ㅋㅋㅋ
꼭 어느 심리학에 맞춰 생각하기보다는 여러 심리학이론들을 통해서(취사선택해서)
여러 관점으로 이해해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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