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은 티내기

아들러의 인간이해 - 알프레드 아들러

100009 2022. 7. 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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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책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아들러의 심리학을 접하는 건
두번째네요

처음은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였습니다.
https://100009.tistory.com/entry/%EB%AF%B8%EC%9B%80%EB%B0%9B%EC%9D%84-%EC%9A%A9%EA%B8%B0-%EA%B8%B0%EC%8B%9C%EB%AF%B8-%EC%9D%B4%EC%B9%98%EB%A1%9C-%EA%B3%A0%EA%B0%80-%ED%9B%84%EB%AF%B8%ED%83%80%EC%BC%80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을 플라톤의 ‘대화편’의 형식을 빌려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를 서술한 책입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을…이라고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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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를 간단히 비교해보자면 미움받을 용기는 일종의 힐링도서 같았다면
인간이해의 경우는 좀 더 이론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당연한가???ㅋㅋㅋ;;;)
이치로의 아들러와 제가 읽은 아들러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전에도 아들러의 심리학은 목표지향적이다 라고 했었는데
인간이해에서도 목적론적이다 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즉 현재의 모습은 과거의 영향을 받은 것인만큼
미래의 모습은 현재의 영향을 받는다. 지금부터라도 어느 목적점을 향해 올바르게 살아가면
충분히 나아지고 더 나은 모습이 될 수 있다.

아들러 심리학의 주제를 얘기하자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읽었을 때는 마치 꼰대들의 얘기 같았지만

과거따윈 중요하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해나가면 돼 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자면
매우 좋은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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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아들러의 심리학이 이론적으로 맞는 얘기인가 싶은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심리학들이 대체로 다 그런 거 같지만요 ㅋㅋㅋㅋ)

일단 아들러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인간이라는 틀을 만들어두고
거기에 맞지 않는 원인을 개인의 과거사에서 찾습니다.
(이렇듯 인간 개인의 문제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개인심리학이라 얘기하는 듯 싶긴 합니다)
그 다음에 그 건강한 인간이라는 기준점에 맞추기 위한 심리치료를 한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 혹은 단점을 개성이라고 보는 입장이기에
위의 개념이 개인적으로는 별로 와닿진 않았습니다. 이론도 관점도요
다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좋은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다!! 라고 하는 관점 자체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성격쪽에서도 목적론적 관점으로 얘기하는 부분도 반발이 좀 들더군요
성격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 즉 타고난 것이 아닌 습득된 것이라는 관점입니다.
즉 기술같은 것이라는 거죠(혹은 필요에 의해 생겨나 습득한 것)
책에서 게으름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게으름은 선천적인 것이 아닌
그러한 특성이 생김으로써 삶이 좀 더 가벼워지고 동시에 그것은 자기가 인정받을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되었다는 식입니다.
성격을 단순히 선천적인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변하지 않는다는 개념에 대해서는
저도 반대의 입장이지만 기술과 같은 것이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술이나 필요에 의해 생겨나는 것...도 물론 있겠지만
주변 환경이나 받아온 자극 혹은 몸의 상태(민감도 등)에 의해 생겨나는
부분이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천적인 것에 대해 반대한다 했지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같이(이걸 성격이라 부를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선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순 없겠죠

그래도 아들러가 얘기하는 3가지 키워드
열등감, 허영심, 인정욕구에 대해 얘기한 부분은
아 맞는 거 같애!!하면서 읽었던 거 같습니다.
유년시절 어른들이 하는 일을 자기는 못한다는 열등감
그로인해 생겨나는 인정받고픈 욕구
인정욕구로 인해 남들과의 경쟁에서 남들보다 잘나고 싶은 허영심
이 세가지 키워드의 관계성이나 미치는 영향, 장점과 단점 등등...

우리나라에선 최근 몇년..정확히는 미움받을 용기 때부터 아들러의 심리학이 인기를 얻었지만
일본에선 한 30년정도 전부터 인기가 있었다고 하죠
30년 전쯤의 일본이라...버블경제가 막 꺼지기 시작할 때 즈음이 아닌가 싶은데요(잘은 모릅니다만..ㅋㅋ)
아들러의 심리학은 현실이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 심리학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괜찮다 잘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읽으면서도 심리학보다는 심리치료학(?)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아무래도 아들러가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로서 활동을 했다보니 그렇지 않았나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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